협업 툴이 아니라 ‘업무 중심 재택근무 툴’이 필요한 시대
팀원 간의 협업 방식은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지금,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단순히 화상회의로 얼굴을 보거나, 채팅으로 업무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업무를 ‘시각적으로 구조화하고’, ‘진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책임과 마감 기한을 명확히 관리할 수 있는’ 업무 중심의 재택근무 툴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제 팀이 사용하는 툴 하나가 팀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정의하는 시대다. 특히 한국처럼 ‘말로 일하는 문화’에 익숙한 조직일수록, 명확한 업무 흐름과 시각화가 가능한 툴이 필요하다. 여기서 대표적으로 많이 비교되는 툴이 Trello, Asana, ClickUp이다.
세 가지 툴 모두 ‘프로젝트 관리 도구’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사용 철학도, 구성 방식도, 활용 범위도 전혀 다르다. 어떤 툴이 나에게 맞는지는 단순히 '기능이 많다'가 아니라, 우리 팀의 업무 흐름, 팀원들의 툴 적응도, 재택근무 환경에서의 실용성에 따라 결정된다.
이 글에서는 각 툴의 구조와 실제 사용 방식, 장단점, 조직 적합성 등을 비교해보며 재택근무 툴로서의 실질적인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
Trello – 단순함에 최적화된 시각 중심 칸반형 툴
Trello는 가장 직관적이고 단순한 칸반(Kanban) 방식의 프로젝트 관리 툴이다.
이 툴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각화된 업무 흐름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할 일(To Do) – 진행 중(Doing) – 완료(Done)' 형태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 안에 업무 카드를 추가하면 시각적으로 진행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Trello의 장점 >
- 진입장벽이 낮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10분이면 사용할 수 있다.
- 시각화가 강력하다: 드래그 앤 드롭으로 업무 흐름을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
- 작은 팀에 최적화: 1~5인 소규모 팀, 프리랜서 그룹에 매우 적합하다.
- 무료 플랜으로도 충분: 대부분의 기본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이 있는만큼 단점도 명확하다.
업무가 많아지고 복잡해질수록, 리스트와 카드가 뒤엉기기 시작한다.
마감일, 우선순위, 담당자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려면 카드마다 수작업으로 추가해야 하고, 일정 자동화나 조건 필터링 등은 제한적이다.
즉, Trello는 업무의 흐름은 잘 보여주지만, 관리에는 한계가 있는 툴이다.
결론적으로 Trello는 비정형 업무가 많고, 구성원이 적고, 빠르게 시작해야 하는 팀에 적합한 재택근무 툴이다. 시각화 위주의 팀에게는 최고의 도구가 될 수 있다.
Asana – 균형 잡힌 구조와 반복 업무에 강한 중형 팀 전용 툴
Asana는 Trello보다 더 구조화되어 있고, ClickUp보다는 덜 복잡한 중간 단계 툴로써,
일정 기반의 업무 흐름, 반복 업무 처리, 다수의 협업자 간 업무 분배에 강점을 가진다.
UI는 깔끔하고 심플하지만, 내부 기능은 매우 체계적으로 설계돼 있다.
< Asana의 장점>
- 업무 단위가 명확: 작업(Task), 하위 작업(Subtask), 섹션 등으로 업무를 단계별 분할 가능.
- 반복 업무 설정: 매주 반복되는 회의 준비나 리포트 제출 등을 자동화 가능.
- 다양한 보기(View): 리스트, 캘린더, 타임라인, 보드 등 다양한 시각화 제공.
- 업무 흐름 자동화: 조건부 알림, 상태 변경, 템플릿 활용이 편리하다.
Asana는 재택근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인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의 모호함을 줄여준다. 모든 업무에 담당자, 마감일, 우선순위를 붙이고, 그에 따라 진행 상태가 시각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매일 회의 없이도 업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협업 전용 툴’이라는 점이다. 개인 업무 관리나 메모, 문서 보관 기능은 제한적이다. 또한 ClickUp처럼 올인원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문서 공유나 파일 버전 관리까지는 별도의 도구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Asana는 5인~30인 규모의 팀, 주간 단위로 반복되는 업무가 많고, 일정 관리를 중요시하는 팀에 매우 적합하다. 특히 팀장이 업무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환경에서 강력한 재택근무 툴로 작동한다.
ClickUp – 올인원 구조로 복잡한 팀 업무를 통합하는 파워풀한 툴
ClickUp은 최근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올인원 업무 관리 플랫폼이다.
업무 관리뿐 아니라, 메모, 문서, 목표 설정, 시간 추적, 채팅 등 모든 기능을 하나의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강점이다.
< ClickUp의 특징>
- 올인원 구조: 업무 + 메모 + 회의록 + 시간 추적 + 채팅까지 통합됨
- 높은 커스터마이징: 보기(View), 필드, 태그, 우선순위, 사용자 정의 필터 등 설정 가능
- 스크럼/애자일에 적합: 개발팀, 운영팀에서 많이 사용
- 자동화 기능: 업무 상태 변경 시 알림, 댓글 자동 등록 등 복잡한 플로우 설정 가능
ClickUp은 특히 복잡한 조직 구조, 프로젝트가 많고 부서가 다양한 팀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팀과 개발팀이 서로 다른 템플릿과 자동화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플랫폼 안에서 업무를 공유하고, 할 수 있다. 회의록도 해당 업무와 바로 연결할 수 있어, 문서와 작업이 단절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된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기능이 많은 만큼 초기 진입장벽이 높고, 초보자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UI도 다소 무거운 편이며, 설정이 자유로운 만큼 팀 내 운영 원칙이 없으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ClickUp은 업무량이 많고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중견 기업, 프로세스가 복잡한 조직, 업무 흐름 자동화가 필요한 팀에게 매우 적합한 재택근무 툴이다.
당신의 팀에 딱 맞는 재택근무 툴은 무엇인가?
세 가지 툴은 모두 훌륭하지만, 팀의 특성과 일하는 방식에 따라 선택이 완전히 달라진다.
간단히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 | Trello | Asana | ClickUp |
학습 곡선 | 매우 낮음 | 중간 | 높음 |
시각화 방식 | 칸반 중심 | 칸반 + 캘린더 | 다양 (Gantt, List 등) |
자동화 기능 | 약함 | 중간 | 매우 강력 |
메모/문서 기능 | 없음 | 제한적 | 있음 |
적합 팀 규모 | 1~5명 | 5~30명 | 10명 이상 |
추천 팀 유형 | 빠른 실행 중심, 프리랜서 | 일정 기반, 구조적 팀 | 복잡한 구조, 개발팀, 기업 |
정답은 없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우리 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반복 업무 유무, 사용자의 디지털 역량, 현재 사용하는 생태계(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다.
결국, 어떤 재택근무 툴을 사용하느냐가 팀의 업무 효율, 책임 분배, 심리적 피로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당신의 팀에 맞는 툴을 고르고, 그에 맞는 운영 문화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 진짜 성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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